부산시, 해운대~광안리 해상관광택시 도입 추진

입력 2025-10-14 00:22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를 오가는 해상관광택시 운항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31일까지 해상관광택시 운항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15일 열리며, 다음 달 11일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운항이 목표다.

선정된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50인승 이하의 환경친화 선박 6척 이상을 투입해 부산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수영강~광안리를 왕복 운항하게 된다.

시는 해운대, 수영강, 광안리에 각각 승선장을 만들어 대중교통수단으로 해상관광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버스, 도시철도 등을 대체하는 수송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관광 목적의 유람선은 운항 중이지만, 해상 대중교통 수단은 없는 상태다. 앞서 시는 2020년 해상택시·해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공모에 나섰으나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2022년 남항 송도 영도 등 원도심 권역에 해상관광택시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사업자의 포기로 또다시 좌초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상관광택시 도입 시 해운대와 광안리 간 이동 시간을 30~4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두 주요 관광지를 잇는 연계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 3월부터 광안리에서는 수륙양용 버스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수륙양용 버스는 약 20분간 수영강을 운항한 뒤 육상으로 나와 광안대교, 광안리해변로, 수영강변로 등을 거치는 수상 4㎞, 육상 17㎞ 코스를 운영한다. 수륙양용 버스는 지난 7월 시험운항을 마쳤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