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5일] 회개시키러 왔노라

입력 2025-10-15 03:07

찬송 : ‘주 예수 넓은 사랑’ 497장(통27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5장 27~32절

말씀 :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레위라는 세리를 보셨습니다. 세리는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거두는 사람이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를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27절) 이 한 마디가 은혜의 시작이었습니다. 복음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레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 순간 은혜받은 인생이 된 것입니다. 레위는 예수님을 초대해 자기 집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를 비방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30절)

하지만 레위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엔 사람의 눈치를 보던 인생이었지만 이제는 예수님께만 집중하는 인생이 됐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눈치 보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세상은 지쳐서 쓰러지게 만들지만 은혜는 우리를 다시 살게 합니다. 가슴이 뛰는 일, 은혜로 하는 일은 지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31~32절)

레위는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습니다. 진짜 회개는 자기 안의 병을 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암이 무서운 이유는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죄의 병도 자각하지 못하면 죽음에 이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그분은 우리의 거울이 돼 우리 안의 죄와 교만을 비춰주십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보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 탄식했고 베드로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본 사람들입니다.

광야는 자아가 죽는 곳, 하나님이 들리는 곳입니다. 히브리어로 ‘광야’를 뜻하는 ‘미드바르’(midbar)에서 ‘말씀’을 뜻하는 ‘다바르’(dabar)가 들립니다. 고난과 침묵의 광야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회개는 심판의 단어가 아니라 사랑의 초대입니다. 하나님은 정죄가 아니라 돌아오라 말씀하십니다. 그 부르심 앞에 우리가 응답할 때 우리 가정도 회복되고 마음도 새로워집니다.

기도 : 주님, 저도 레위처럼 주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향해 집중하게 하시며, 저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새 사람 되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이 주님 앞에 돌아와 은혜와 기쁨으로 충만한 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목사(서울 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