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심부지진계가 재설치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희송지오텍은 11월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 부지에 고장 난 심부 지진계를 대신할 새 지진계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오는 15일과 20일 각각 흥해읍행정복지센터와 장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치·운영 현황과 향후 재설치 방안 등을 설명한다.
심부지진계는 지상에 설치하는 지진계보다 더 자세한 지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계기관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했다. 부지 내에 심부지진계와 지하수위 관측 장비 각 3개, 지표지진계 1개를 비롯해 인근 지역에 지표지진계 20곳과 지표변형 관측소 3곳을 설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5월 포항지열발전소 지열정 아래 지하에 설치한 3개의 심부지진계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고장 원인 파악과 재설치를 위한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장비만 운영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현재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 모니터링을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12일 “이번 설명회는 지진 안전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재설치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