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시리즈와 ‘애니 홀’ 등에서 열연했던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사진)이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 대변인은 키튼이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키튼은 1977년 우디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틱 코미디 ‘애니 홀’에서 여자친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부’ 3부작에선 알 파치노의 아내 역, 미국인 공산주의자 존 리드의 삶을 그린 ‘레즈’에선 여성 인권 운동가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키튼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할 때 시상자로 오스카 트로피를 건넸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