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권위 훼손땐 색출·제거”… 간부들에 경고

입력 2025-10-09 18:46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10절)을 앞두고 유일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이를 훼손하려는 행위들을 색출해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당창건사적관 연설에서 “우리 당이 사회주의운동 역사상 최장의 집권 기록을 새긴 근본 비결은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사상의 철저하고도 완벽한 계승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영도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겠다”며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율을 계속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제2 건국시대와 같은 전면적 발전기를 강력히 추동하는 데서 간부들은 매우 무겁고도 중대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당과 국가의 지도 일꾼들은 창당 이념과 정신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당은 무지 무능과 무책임,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와 함께 사회주의에 피해를 가져다주는 일체의 폐단들을 일소하면서 혁명의 진군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간부들을 향해 “더욱더 과감한 분발력과 헌신적인 분투로써 10년 안에 모든 분야, 모든 부문, 모든 지역을 새롭게 변천시켜야 한다”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사업은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지는 게 정치성, 철칙으로 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참관은 박태성 내각 총리와 조용원·김덕훈·오수용·최동명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김여정 부부장,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 고문 등이 수행했다.

송태화 박준상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