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선승제)에서 2연승을 달리며 디비전시리즈(DS·5전 3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WC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김혜성은 DS에서 빅리그 포스트시즌 데뷔를 노린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MLB 내셔널리그(NL) WC 2차전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을 따낸 다저스는 WC를 치른 4개의 팀 가운데 가장 먼저 DS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는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머지않아 분위기를 가져왔다. 3회 무키 베츠가 추격을 알리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엔 4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더했고, 7회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석에선 베츠가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르난데스와 로하스, 벤 로트벳이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다. 오타니 쇼헤이도 안타 1개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비자책)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신시내티는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으나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2012년 이후 13년 만의 NLDS 진출을 노렸으나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다저스는 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DS를 치른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NL 동부지구에서 승률 0.593(96승 66패)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필라델피아가 4승 2패로 앞선다.
신시내티를 제외한 WC 1차전 패배 팀들은 이날 나란히 반격에 성공했다. N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선 샌디에이고가 3대 0으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4대 3으로 꺾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6대 1로 물리쳤다. 이들은 3일 나란히 WC 최종전을 치른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