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홈경기·프로농구 개막·씨름… 스포츠가 있어 더 즐거운 추석 연휴

입력 2025-10-03 01:06

추석 황금 연휴에도 선수들의 땀은 식을 틈이 없다.

LAFC의 손흥민(사진)은 추석 당일인 6일 한가위 축포를 쏘아 올릴 태세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홈경기에 출전한다.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2021년 12월 4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입단 이후 8경기 만에 8득점과 3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경기를 마치면 곧장 한국으로 날아와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차례로 맞붙는다. 15년간 대표팀에서 뛴 손흥민은 브라질전 출전 시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출전자(137경기)로 올라서게 된다.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옛 동료 히샤를리송과 2개월 만에 적으로 만나게 됐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등이 총출동한다. 네이마르(산투스)는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도 제외됐다. 한국은 그동안 브라질과 8차례 맞붙어 1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농구도 돌아온다.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가 3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창원 LG와 준우승팀 서울 SK간 리턴매치로 막을 연다. 5일엔 SK 간판선수였던 김선형이 수원 KT 유니폼을 입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는다. 12일까지 연휴기간 매일 새 진용을 꾸린 각 팀이 첫선을 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농구가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속공 상황에서의 ‘U(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부활시켰다. 지난 시즌 일반 파울이 적용되자 속공을 의도적으로 끊는 경우 잦아졌고, 이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고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는 판단에서다.

반가운 얼굴들도 코트에 복귀했다. 문경은 감독이 수원 KT 지휘봉을 잡으며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도 KCC에서 프로 감독에 재도전한다. 현대모비스 ‘레전드’였던 양동근 감독은 선수, 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입단 21년 만에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씨름은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로 찾아온다. 2일부터 8일까지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김무호가 한라급(105㎏ 이하) 3연패, 백두급(140㎏ 이하) 디펜딩챔피언 김민재가 통산 16번째 우승을 노린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