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 두 방… 다저스, WC 1차전 잡았다

입력 2025-10-02 01:17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에서 6회말 투런포를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홈런포 5방을 가동하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을 뜨겁게 시작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10대 5로 꺾었다. 3전2선승제인 만큼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이날 다저스는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화끈한 방망이 쇼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포문을 열었다. 오타니는 1회말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의 시속 161.6㎞ 강속구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6회에도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포스트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과 토미 에드먼의 연속타자 홈런, 5회 에르난데스의 연타석 홈런이 이어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입증했다.

WC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김혜성은 미국 무대 진출 첫해부터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 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소속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숙명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3대 1로 눌렀다. 개럿 크로셰가 117개를 뿌리는 역투 끝에 7⅔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삼진 11개를 뺏었다. 7회 1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요시다 마사타카는 2타점 결승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시카고 컵스는 일본인 강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홈런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대 1로 꺾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의 탈삼진 쇼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2대 1로 제압했다. 스쿠발은 7⅔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