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남긴 K리그1, 파이널A 3자리 두고 7개팀 혼전

입력 2025-10-02 01:18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선수들이 지난달 21일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파이널A(1~6위)에 남은 자리는 이제 단 세 자리뿐이다. 4위부터 10위까지 무려 일곱 팀이 남은 자리의 주인이 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1라운드까지 치른 1일 기준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팀은 1위 전북 현대(승점 67점)와 2위 김천 상무(52점), 3위 대전하나시티즌(49점)이다. 34라운드부터는 파이널A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각각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게 된다. ‘절대 1강’ 전북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관건은 파이널A의 남은 세 자리다. 4위 포항 스틸러스(48점)부터 10위 울산 HD(37점)까지 모두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올 시즌 내내 촘촘한 승점 차로 살얼음판을 걸었던 팀들은 강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파이널A 진입에 사활을 걸었다.

4위 포항조차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도 자력으로 최소 6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두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다. 포항은 대전과 FC서울을 차례로 만나는데, 올 시즌 두 팀을 상대로 각각 1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포항을 4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서울(44점)은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유일하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경쟁팀과 치른다. 자칫 덜미가 잡히면 순위에 치명적이다. 수원FC(9위·37점)와 포항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파이널A를 확정할 수 있다.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는 6위 광주FC와 7위 강원FC가 지난달부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승점은 42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광주가 32골로 강원(29골)을 세 골 차로 앞선다. 올 시즌 리그 최소 득점 팀인 강원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8위 FC안양(38점)도 극적인 파이널A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32라운드에서 만날 강원은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으로 앞서 있다. 안양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거나 1승 1무를 거두고 광주와 강원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9위 수원도 간판 스트라이커 싸박을 앞세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다. 다만 올 시즌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서울과 전북을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했다. 김천과 광주를 모두 이기고 경쟁팀들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대해야 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