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통4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9장 14~29절
말씀 : 본문은 변화산 사건 직후 산 아래에서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내려오셨을 때 나머지 제자들은 말 못 하게 하는 귀신들린 아이 앞에서 서기관들과 변론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축귀의 권세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며 말싸움만 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가 곤란한 자리, 낙심한 자리, 해결하지 못한 문제 가운데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간절히 예수님께 호소합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소서.” 그의 말 속에는 믿음과 의심이 섞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그러자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고백합니다.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 그 순간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으시고 죽은 것처럼 보였던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 삶과도 닮았습니다. 우리는 늘 실패와 낙심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손을 잡아 주시면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붙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붙드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내가 잘하는 것에 있지 않고 나를 아시는 주님께 맡기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 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과 환경이 있어도 기도가 없다면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는 성가대도, 화려한 건물도, 좋은 시설도 없었지만 기도가 있었기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도 바로 기도의 자리입니다. 기도가 살아날 때 믿음이 살아나고 주님이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합니다. 혹시 우리 가정에 낙심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자리가 있습니까. 서로의 잘못을 따지며 변론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 도움을 구하며 고백합시다. “주님, 저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그렇게 기도의 자리를 세울 때 주님은 찾아오시고 붙드시고 다시 일어서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를 찾아오시고 일으키시고 기도의 자리로 이끄시는 주님을 오늘도 바라봅시다.
기도 : 주님, 실패와 낙심 속에 있는 저희를 찾아오셔서 손잡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정이 기도의 자리에서 다시 힘을 얻고 믿음으로 일어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목사(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