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 나의 주님 친히 뵈오니’ 228장(통28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7장 11~19절
말씀 : 오늘은 추석입니다. 추석은 단순히 풍요와 수확만을 기뻐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삶의 기회를 다시 기억하며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오늘 본문 속 나병 환자가 예수님 앞에 엎드려 감사했던 것처럼 우리 가정도 올 한 해 주신 은혜를 돌아보며 주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기를 원합니다.
본문에는 10명의 나환자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부정한 자로 여겨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감사의 시작은 내가 하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주님이 먼저 나를 찾아와 주신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 사람들이 피하던 길을 일부러 걸으시며 나환자를 만나셨습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실패와 고통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때 주님은 오히려 그 자리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예수님을 만난 열 명은 모두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만이 다시 돌아와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 엎드려 감사를 표했습니다. 9명은 고침을 받았지만 감사하지 않아 은혜를 놓쳤습니다.
추석은 가족 간에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날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자녀들의 수고에, 서로의 건강과 곁에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도 서로를 향해 따뜻하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돌아온 그 사마리아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그에게 영혼이 구원받는 더 큰 변화가 임한 것입니다. 잃어버린 인생이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세워지는 것, 이것이 추석에 우리가 누려야 할 진짜 감사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오늘 추석 예배를 통해 기억합시다.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 입술과 삶에서 감사를 기다리시며 감사를 통해 우리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키신다는 걸요.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도 주님 앞에 엎드려 감사하는 인생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 은혜의 하나님, 추석에 우리 가정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먼저 찾아와 주신 주님을 기억하며 입술과 삶으로 감사를 표현하게 하옵소서. 감사가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되게 하시고 우리 가정이 언제나 주님 앞에 엎드려 감사하는 복된 가정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목사(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