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입력 2025-10-01 18:59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 환자들이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환자 미수용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의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면서 추석 연휴 전국 응급의료기관 413곳과 권역외상센터 17곳 등이 24시간 운영된다. 기존에 이뤄졌던 응급의료 전문의 진찰료 및 배후진료 수가 가산 등 재정적 지원도 유지된다.

정부는 고위험 산모·신생아의 경우 응급상황에 24시간 대응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중앙응급의료상황실 내 산과·신생아 이송 전담팀도 꾸린다는 방침이다.

중증·응급 소아 환자는 소아전문응급센터 12곳에서, 중등증 소아 환자는 소아청소년과병원 3곳에서 24시간 진료받을 수 있다. 경증은 연휴 기간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 128곳에서 진료가 가능하다. 심뇌혈관 환자를 위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도 24시간 가동된다.

정부는 전국의 6개 광역상황실에서 119 구급대와 협력해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진료를 의뢰하기로 했다. 닥터헬기, 중증환자전담구급차 등 출동체계도 유지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응급의료기관 413곳을 모니터링하면서 응급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의원 또는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