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미니멀리즘”… SKT, 자급제 브랜드 ‘에어’ 출시

입력 2025-10-02 00:46

SK텔레콤이 직접 단말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자급제 고객을 위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 ‘에어’를 공개했다.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는 덜어내고 가격은 낮춘 ‘통신 미니멀리즘’으로 2030 세대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1일 서울 성동구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통신 브랜드 에어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명인 에어는 복잡함은 없애고 공기처럼 가벼운 통신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윤행 SKT 에어 기획팀장은 “자급제 단말을 사용하는 2030 세대 고객들이 통신 서비스에 바라는 점을 청취해 준비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에어는 자급제 단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이심 단독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13일부터 에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셀프 가입·개통이 가능하다.

에어의 요금제는 월 2만9000원(7GB)부터 최대 5만8000원(무제한)까지 모두 6개로 구성된다. T멤버십, 유무선 결합 할인 등 전통적인 혜택은 과감하게 제거했다. 대신 필수적인 데이터, 음성 통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핵심 부가서비스(로밍·통신편의·보안)만 남겨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 모든 요금제는 무약정이다.

에어는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제공한다. 에어 앱에서 ‘만보기’ ‘밸런스 게임’ 등 미션을 수행해 쌓은 포인트로 요금 납부와 모바일 상품권 구매를 할 수 있다. 에어 고객센터는 365일 24시간 1:1 실시간 채팅 상담도 제공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디지털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틈새 전략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통해 기존 통신 서비스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