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음식과 신앙

입력 2025-10-03 03:06

하루 세 번 반복되는 식사는 무감각해지기 쉽다. 책은 일상 속 식탁을 통해 하나님과 세상, 피조물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우리가 왜 도덕적인 사람이 돼야 하냐”는 회의주의적 질문에 저자는 “우리가 하는 식사가 피조물 희생으로 이뤄짐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한다.

저자는 속도와 편리함, 가격이라는 기준으로 음식을 소비해온 현대인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곤 단순한 영양소가 아닌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임을 일깨운다. 신학적 차원에서 식사는 ‘먹는 행위’를 넘어 세상과 관계 맺는 과정이며,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경작부터 수확, 요리, 성찬에 이르기까지 ‘음식과 신앙으로 요리한’ 한 상을 통해 묵상을 권한다.

박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