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3일] 기쁨의 이유 - 예배

입력 2025-10-03 03:14

찬송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540장(통21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레위기 1장 1~17절

말씀 : 하나님께서 모세를 회막에서 부르시며 말씀하십니다. 예배는 우리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도 사실은 우리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정말 하나님께 응답하고 있는가, 아니면 습관처럼 자리에 앉아 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레위기 1장의 번제는 동물의 가죽을 제외한 제물 전부를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는 내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고백입니다. 제물이 소든 양이든, 심지어 비둘기일지라도(14~17절) 누구나 자신의 형편에 맞게 드릴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물이 아니라 드리는 마음입니다. 혹시 우리 가정의 형편이 소처럼 크지 못하고 비둘기처럼 작아 보여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을 정성껏 드릴 때 그것을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십니다. 우리 각자의 예배는 어떤 모습일까요.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음의 진실함이 담겨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예배에는 응답이 따라야 합니다. 지난 1일 나눈 가인과 아벨의 제사를 기억해 보십시오.(창 4:3~7) 제물의 종류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아벨은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열었지만 가인은 분노로 마음을 닫았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도 다시 말씀하시며 죄를 다스리라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말씀에 작은 순종을 결단할 때 우리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가 됩니다.

예배는 또한 순종의 예배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는 말씀처럼 예배는 형식보다 마음의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며 전부를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작은 순종, 예를 들어 가족 간의 화해, 감사의 표현, 혹은 오늘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하려는 이 작은 결단도 하나님은 크게 기뻐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비둘기 파는 자들을 내쫓으셨습니다.(막 11:15~16) 그 이유는 가난한 이들의 예배를 막는 장벽을 치우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도 좋은 것을 드리지 못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이가 있다면 주님은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예배는 누구도 제외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예배자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작은 찬송과 기도, 드림과 결단이 하늘에 올려지고 그 향기가 우리 삶을 채우는 기쁨으로 다시 내려오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주님, 연휴 시작을 예배로 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전부를 주께 올려드리며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목사(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