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와 엘앤에프의 합작법인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약 13만2000㎡(4만평) 규모의 이차전지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1조원이 투입된 LLBS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배터리 소재 국산화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만금 산단 5공구 공장 부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구자은 LS 회장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LLBS는 LS그룹의 신성장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성능과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2만t, 2027년 4만t에 이어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LS MnM도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t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이차전지 산업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LS그룹은 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