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풍요와 행복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인생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에 어느 쪽을 바라보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부족함을 느끼며 채워가는 즐거움이 행복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부족함과 결핍이 오히려 우리를 성장시키고 더 깊은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마 5:3, 새번역)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찾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행복은 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날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거나 좋은 음악과 글, 그림, 맛있는 음식, 그리고 곁의 좋은 친구들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감사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값비싼 것이 아니어도 행복의 길은 늘 열려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희망이 가득한 곳입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