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거점 ‘에코델타시티역’ 신설 본궤도

입력 2025-10-01 00:23
가칭 부전~마산 복선전철 에코델타시티 역사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 서부산권의 교통 거점이 될 ‘에코델타시티역’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시는 30일 한국수자원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들어설 가칭 에코델타시티 역사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682억원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번 사업은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 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승인’을 근거로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인·허가와 민원 처리, 장애물 이설 등 행정을 지원하고, 수자원공사는 사업 관리와 자금 집행을 총괄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설계와 시공을 맡으며, 한국철도공사는 완공 이후 역사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역사 신설은 2014년 최초 승인된 뒤 2016년 타당성 평가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1.11을 확보하며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5년 이상이 지나고 제2에코델타시티 개발,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주변 여건이 크게 달라지면서 국토교통부는 재조사를 요구했다. 올해 초 실시된 재조사에서 B/C는 1.33으로 높아져 경제성이 더 강화됐고, 국토부는 지난 3월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새로 들어설 역사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환승시설을 기반으로, 도시철도 강서선(노면전차)과 가덕도 신공항 철도(부산신항선)까지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로 구축된다. 시는 대규모 주거 단지와 산업·물류 인프라를 아우르는 서부산 교통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