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우체국쇼핑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추석 대목을 앞둔 입점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최대 2400여개 업체가 약 126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입점 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피해 규모가 크고 신속한 재고 소진이 필요한 식품류 등을 선정해 업체들의 상품 11억원어치를 직접 구매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우체국쇼핑 입점 업체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각 업체의 피해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추석 연휴 이후에도 우체국 예금·보험 홍보용으로 22억원어치 물품을 추가로 구매한다.
오는 5일 지급 예정이었던 판매 정산 금액은 사흘 앞당긴 2일 선지급한다. 우체국쇼핑이 정상가동된 이후부터는 입점 업체에 한 달간 판매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우체국쇼핑 서비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단됐던 우체국 우편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우체국 신선식품 접수와 착불소포·안심소포 서비스는 이날부터 재개됐다.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우체국 소포 상자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