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서 벗어난 강원도 강릉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추진된다. 가뭄으로 취소됐던 강릉의 가을 대표 축제도 다시 열린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10월 2일 서울역 일원에서 ‘가뭄을 딛고 일상으로, 추석 연휴 강릉여행’ 거리 캠페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도와 시, 강원관광재단, 강원도관광협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서울시민 등을 직접 만나 강릉의 주요 관광지와 할인 혜택을 소개한다. 또한 도는 다음 달 1일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에서 추석 장보기,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강원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 ‘강원더몰’에선 10월 한 달간 강릉 가뭄 극복 특별 기획전을 연다.
여행 플랫폼과 함께 숙박, 관광지 할인 행사도 연다. 도, 여기어때, 마이리얼트립은 기획행사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강릉 시내 7만원 이상 숙소 예약 시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 할인 쿠폰을 준다. 렌터카 및 강릉 주요 관광지 입장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SNS에 강릉 방문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을 준다. 강릉 단체여행을 유치한 여행사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강릉은 최근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감소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릉 여행을 위한 파격 할인행사도 준비된 만큼 가뭄을 딛고 일상을 회복한 강릉에 많은 분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취소했던 축제, 행사도 다시 열린다. 강릉의 가을 대표축제인 강릉커피축제와 강릉누들축제가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동시에 개최된다. 커피축제는 안목커피거리 일원에서, 누들축제는 시내 월화거리 일원에서 각각 개최된다. 지난 6일 개최하려다 취소된 경포 트레인런도 11월에 열린다. 시는 긴 추석 연휴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고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관광객이 축제를 통해 강릉을 많이 찾아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