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까지 ‘-1’… 프로야구 관중 1200만명 돌파

입력 2025-09-29 02:18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대 2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정규 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지 주목된다.

LG는 28일 기준 2025 KBO리그에서 85승 3무 53패로 2위 한화에 3.5경기 차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다.

KS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3연전에서 LG는 한화와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았다. 지난 26일 1차전에선 1대 4로 패했으나 전날 9대 2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2차전 승리로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 전적(8승 1무 6패) 우위를 확정 짓는 동시에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전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 선발 문동주를 공략했다. 박동원의 투런포를 포함해 1회에만 8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을 뽑아냈다. 문동주는 데뷔 후 처음으로 1회를 채우지 못한 채 ⅔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한화 문동주가 일찌감치 무너진 것과 달리 LG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가 빛났다. 이번 시즌 한화전 등판이 없었던 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로 KS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한화) 공략에 실패한 건 숙제로 남았다. LG는 26일 류현진에게 6이닝 1실점으로 막히며 고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전 4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08(25이닝 3실점)로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정규시즌을 3경기 남겨뒀다. 이 중 한 경기라도 승리할 경우 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왕좌를 탈환한다. 3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2022년 달성한 팀 최다승(87승)을 경신한다.

이날 예정됐던 양 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LG는 기존대로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는 코디 폰세에서 정우주로 선발을 교체했다.

올 시즌 중반 선두권을 넘보던 롯데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2-7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마지막이다.

한편 프로야구는 사상 첫 1200만 관중 고지를 밟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모든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시즌 누적 관중이 1201만926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1088만7705명)를 맞이한 데 이어, 지난 8월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