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PEC서 ‘퓨처테크포럼’ 연다… 글로벌 CEO 총출동

입력 2025-09-29 00:41

SK그룹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인공지능(AI) 역량과 청사진을 선보이는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한다. 반도체와 에너지, 서비스를 아우르는 AI 생태계 확장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AI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SK는 다음 달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고 28일 밝혔다, 퓨처테크포럼은 APEC 정상회의 기간 함께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 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 17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에서는 국가 AI 생태계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먼저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이 한국의 AI 경험을 나누고 국내외 기업과 학계의 AI 전문가들이 APEC 회원국의 AI 전략과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APEC CEO 서밋 의장이기도 한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약 5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다. 한국 주요 기업의 미래 기술을 알리는 이번 전시에서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AI 역량을 한데 모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반도체를 포함해 냉각(SK엔무브), 운영·보안(SKC) 등 AI 인프라 전 영역에서의 SK 역량이 소개된다. SK텔레콤 등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짓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APEC CEO 서밋에선 글로벌 AI 붐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황 CEO에게 직접 APEC CEO 서밋 참석을 요청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3박 4일간 이어지는 CEO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AI 관련 단독 세션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 CEO와 최 회장, 이 회장의 회동이 성사되면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최신 메모리 관련 협력 논의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