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직원 교육을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장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전문성과 조직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서다.
28일 소진공에 따르면 공단은 공공기관 최초로 핵심 직무 역량을 인증하는 ‘소진공 역량인증제(SCC)’를 도입했다. 창업·컨설팅, 수출·마케팅, 정책자금, 디지털, 기획·경영, 인력양성 등 6개 분야에서 학습과 평가를 통해 인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제도다. 조직 차원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자격 취득도 적극 지원한다. 공단 최초로 사내 자격증반을 운영해 223명이 자격을 획득했다. 신용분석사·경영지도사 등에 더해 올해는 국가공인 신용상담사와 인공지능(AI)자격인 AICE를 포함한 7종으로 확대했다. 전 직원 1인 1자격증 달성을 목표로 지원 규모도 766명으로 전년 대비 211% 늘렸다.
AI 교육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대·카이스트 연구진과 운영한 ‘SEMAS AI 캠퍼스’에는 직원 414명이 참여해 AI·데이터 과제를 수행했다. 교육 성과는 AI 아나운서, 정책자금 상담 챗봇, 오픈 API 감사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져 업무 효율을 높이고 예산 절감에 기여했다.
맞춤·실무 교육도 강화됐다. ‘SEMAS 모닝 어카데미’를 신설해 전국 175명의 보직자가 정책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장을 마련했다.
이같은 제도 정착은 정책자금 조기집행, 고객만족도 향상 등 구체적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지원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디지털 정부 정책적용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인사제도와도 연계해 교육 이수와 인증 결과, 자격증 취득 내역은 인사배치와 승진 등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교육을 체계화하고 직원이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해 변화 대응 속도와 현장 지원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AI·데이터 역량을 전 직원의 기본 역량으로 정착시켜 교육이 곧 조직 경쟁력이 되는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