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취업자들이 취득 후 가장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은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빨리 취업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는 공조냉동기계기능사가 꼽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8일 중장년이 취득하면 좋은 유망 자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51만명 중 실업자 24만명의 취업 성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는 첫 취업처에서 월 보수액이 평균 36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천공기운전기능사(326만원), 불도저운전기능사(295만원), 기중기운전기능사(284만원), 철근기능사(284만원) 등 순이었다.
취득 후 6개월 이내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자격증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였다. 자격 취득자의 54.3%가 6개월 이내 취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단기간 내 취업 성과가 높은 자격증으로 에너지관리기능사(53.8%), 산림기능사(52.6%), 승강기기능사(51.9%), 전기기능사(49.8%) 등이 있다.
고용 안정성은 취업률과 정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은 취득 이후 고용보험에 가입된 기간의 비중이 46.7%로 1위를 차지했다. 에너지관리기능사(45.2%), 승강기기능사(42.7%), 산림기능사(42.0%), 전기기능사(41.4%) 등도 일자리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수준, 취업률, 기업의 채용 수요까지 고려한 종합 순위는 에너지관리기능사가 가장 높았다.
권진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자격을 취득하려 할 때 정보가 부족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망 자격 정보가 새출발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