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재계의 ‘맏형’으로서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오며 ‘함께하는 기업’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전국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5월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하는 대상은 이미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이다. 스마트공장 3.0은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 문제점 선제 대응 및 개선 등을 통해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진화시키는 사업이다.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가능경영(ESG)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전북도의 경우 2023년 전북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도 시작했는데, 이 사업에는 식료품 제조기업부터 섬유·고무제품,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2017~2020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출은 23.7%,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 증가했다.
충남 아산의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전 세계에서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비데 수주 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아 2만대 수준인 기존 생산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삼성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후 특정 라인에 제품 생산이 몰렸던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월 4만2000대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전남 여수의 식품기업 ‘쿠키아’는 공장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납기 지연으로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었는데,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제조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최적 온도에서 두부과자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쿠키아의 연 매출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2016년 3억원 수준에서 2022년 24억원으로 8배 성장했고,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10명에서 2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