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지름 46㎜) 대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원통형 배터리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46시리즈는 기존 21시리즈(지름 21㎜) 대비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빠른 충·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갖췄고 공정 단순화를 이뤄 생산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또한 표준화된 규격을 갖춰 대량 생산에 유리하며 일정 품질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주행거리를 늘리면서도 가격을 낮춰야 하는 전기차 시장의 과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배터리라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체리자동차, 미국 리비안 등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체리자동차에는 5년간 8GWh 규모, 리비안에는 5년간 68GWh 규모의 46시리즈를 공급한다. 8GWh는 약 12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중국 완성차 업체는 자국 배터리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46시리즈가 철옹성 같은 중국 완성체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 계약이 발표된 기업 외에도 다수 고객사와 추가 프로젝트를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세분화·다양화 되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46시리즈처럼 기술 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