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과 협업… 콜라보 제품 100초 만에 완판

입력 2025-09-29 18:14
농심 제공

농심은 1965년 ‘롯데라면’으로 식품 산업에 첫발을 내디딘 뒤, 신라면과 새우깡을 앞세워 현재 100여개국에 K푸드를 알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신라면과 새우깡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작품 속 ‘신(神)라면’과 닮은 설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성사된 협업이다.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는 100초 만에 완판됐다. 농심몰 신규 가입자 수는 20배 늘었고, 북미 주요 유통 채널에 이어 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의 마케팅 역사는 한국인의 생활사와 맞닿아 있다. 신라면은 구봉서·강부자부터 최수종·박지성·손흥민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과 함께 국민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 ‘의좋은 형제’를 앞세운 농심라면, 1980년대 ‘안성댁’ 강부자의 안성탕면, 그리고 1986년 신라면의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 카피는 각각의 시대 정서를 담아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디지털 기반 체험형 마케팅으로 참여를 확대하며 해외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출시한 농심라면은 국내 누적 판매량 1500만 봉을 돌파한 데 이어, 미국 시장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농심은 글로벌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내걸고 신라면 분식 글로벌 3호점을 베트남에 여는 등 브랜드 경험을 현지화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