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 폐기흉 악화로 별세

입력 2025-09-26 01:33

코미디언 전유성(사진)씨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전씨는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 9시쯤 세상을 떠났다. 기흉은 폐에 생긴 기포가 파열돼 흉막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면서 폐의 일부분이 수축되는 질환이다.

전씨는 1969년 작가로 방송가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KBS ‘유머 1번지’와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했다. 희극인을 칭하는 호칭으로 ‘개그맨’이라는 표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날 병원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는 후배들의 영상 메시지를 전씨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딸 제비씨가 있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