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일까지 취임, 승진, 퇴임 등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145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17억원,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28억원을 신고했다. 김동조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239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공직자윤리위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9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 관보에 게재했다. 이재명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참모진과 정권 교체로 물러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재명정부 대통령실의 주요 인사로는 우 수석이 17억2267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도 포천시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 서대문구 아파트 전세권 등 13억3913만원의 가액을 지닌 부동산을 보유했다. 하 수석은 28억6060만원을 신고했으며, 경기도 성남시에 파크타운 아파트(16억5000만원)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 수석은 배우자, 장남과 함께 네이버 주식 2620주 등 증권(8억8841만원)도 신고했다. 봉욱 민정수석은 43억6253만원, 김용범 정책실장은 42억2421만원이었다.
전체 재산 1위는 김 전 비서관으로 재산이 239억4888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신고한 353억7866만원보다 114억2978만원 줄었다. 보유한 증권의 가치가 종전 345억2419만원에서 현재 229억3258만원으로 하락한 탓이다.
2위는 장호진 전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158억1930만원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예금(102억3853만원)이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위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149억8567만원)이었다. 그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21억5000만원) 등을 보유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14억4192만원)도 있었다.
현직자 재산 1위는 김상호 대통령실 보도지원비서관으로 60억7837만원을 신고했다. 김영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59억821만원,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56억62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