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도시브랜드포럼(WCBF)이 3년 만에 부산의 도시브랜드 전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 석학과 시민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으로 확장되면서 단순 학술 행사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을 논의하는 브랜드 무대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시작은 2022년의 파일럿 포럼이었다. 당시 국민일보가 주최한 첫 무대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마케팅 전략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화두를 던진 자리였다. 학계와 전문가 중심의 작은 규모였지만,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세계 담론을 부산으로 끌어들이는 첫걸음이었다. 이 포럼을 계기로 부산시는 정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듬해 제1회 공식 포럼을 개최했다.
제1회 포럼에서는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전략이 본격 논의됐고, 2023년 2회 포럼에서는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 도시’를 주제로 브랜드 가치를 시민의 삶과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국가브랜드 용어의 창시자인 사이먼 안홀트,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기구(WDO) 회장 등 세계적 석학이 참여하면서 포럼의 위상도 국제적으로 확장됐다.
올해 열린 3회 포럼은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 가을 축제와 도시브랜드 논의를 결합해 시민과 전문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부산=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