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도 윤동주 기념비 세운다

입력 2025-09-26 01:24

시인 윤동주의 기념비가 일본 도쿄의 모교 릿쿄대에 세워진다.

릿쿄대는 25일 “윤동주 기념비 제막식을 다음 달 11일에 연다”고 밝혔다. 윤동주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유학을 떠났다. 처음 진학한 릿쿄대에서 ‘쉽게 쓰여진 시’(1942년) 등 5편의 시를 썼고, 이는 친구 강처중에게 보낸 편지로 남아 있다. 릿쿄대는 편지 진본을 소장한 연세대의 협조를 받아 복사본을 교내 기념관에 전시하며 윤동주를 기념해 왔다.

윤동주 기념비가 도쿄에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윤동주 기념비·시비는 그의 두 번째 일본 모교 도시샤대가 있는 교토에 집중적으로 세워져 있다. 도시샤대는 1995년 윤동주 시비를 세웠고, 서거 80주기인 올해 2월에는 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