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도시’ 하남, 일자리부터 워라밸까지 촘촘한 지원

입력 2025-09-24 18:39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20일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 명랑운동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젊은 도시’ 경기도 하남시가 대한민국 청년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행보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통해 ‘청년희망도시’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하남시는 청년들의 가장 절박한 고민인 일자리 문제에 ‘성장 사다리’를 촘촘하게 구축하며 해법을 제시했다. 취업 교육비 지원은 기본, 기업과 청년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청년 채용 존’부터 AI면접, 현직자 멘토링까지 취업의 A to Z를 지원한다. 1대1 무료 컨설팅과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는 한 청년이 최종 합격의 꿈을 이루는 결정적 디딤돌이 되어주기도 했다.

특히 구직을 단념했던 청년들을 다시 사회로 이끄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단순 기술 교육을 넘어, 관계 형성 훈련과 심리 상담을 병행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인생 리부팅’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최대 350만원의 참여수당은 이들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주어 프로그램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하남시 청년 정책의 핵심은 청년을 시혜 대상이 아닌 시정을 이끄는 당당한 주역으로 세웠다는 점이다. ‘청년메이트’라는 이름 아래 ‘청년명예시장’과 ‘청년정책특보단’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청년명예크리에이터’가 참신한 감각으로 정책을 알린다. 1억원의 예산을 청년 스스로 설계하는 워크숍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곧 정책이 되는 직접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치열한 경쟁과 팍팍한 현실에 지친 청춘들의 일상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감성 충전 프로그램 역시 하남시가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뮤직 인 더 하남’ ‘Stage 하남! 버스킹’과 같은 고품격 문화 공연은 청년들의 주말을 풍요롭게 채우고, 청년메이트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고립감 해소를 위해 마련된 ‘청년 명랑운동회’는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한 축제의 장이 됐다.

이 모든 정책의 정점에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청년이 꿈을 실현하는 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하남시의 담대한 목표가 자리한다. 투자유치단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가동해 성원애드피아를 비롯한 12개의 유망 기업을 유치, 8179억원의 투자와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며 그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비전이 결국 자족기반을 튼튼히 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며 “청년들이 하남에서 꿈을 펼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