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세계 영화계의 아이콘이었던 이탈리아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사진)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느무르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AFP통신에 따르면 카르디날레의 에이전트 로랑 사브리는 이날 카르디날레가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며 “그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자유롭고 영감을 주는 여성의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1938년 튀니지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카르디날레는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1963),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1963), 세르지오 레오네의 ‘옛날 옛적 서부에서’(1970)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활동도 펼쳤고 2000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