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6차 총회 둘째 날인 23일 최인수(사진) 공도중앙교회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목회자 연금과 복지 제도를 확대하고 침례신학대를 총회와 이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향후 10년간 목회자 자녀 1000명이 혜택을 받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씨앗 자금 2억원을 먼저 내놓겠다”고 말했다.
기침은 이날 전북 전주 새소망교회에서 열린 회무를 통해 목사 후보 검증 과정에서 성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여성 사역자 차별 조항을 삭제했다. 목사 후보 요건에 ‘남녀가 결혼해 가정을 이룬 자’라는 문구를 넣어 동성 결혼 가능성을 차단했고 행정 절차를 호적등본 대신 가족관계증명서 제출로 바꿨다. 또 여전도사에게만 적용되던 까다로운 자격 규정을 삭제해 신학과 졸업 후 목회 사역 중이라면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총무 보고에는 교단의 현실이 담겼다. 지난해 기준 재적 교인은 29만2746명, 출석 교인은 24만2154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4%, 7.3% 줄었다. 교회 수는 3193개로 1년 새 57곳 늘었지만, 출석 교인 100명 미만 교회가 전체의 87.3%에 달했다.
전주=글·사진 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