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남구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틈)’. 건물 1층에 들어서자 우주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인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 속에서 우주선을 형상화한 현대미술 작품과 아이폰17 시리즈 제품들이 함께 전시돼 있었다. 벽면에는 아이폰17 프로 시그니처 색상인 오렌지빛의 물결이 미디어아트로 표현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틈에 아이폰17 시리즈 전 라인업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팝업 전시를 오픈했다. 애플 신제품뿐 아니라 현대미술가 차민영 작가의 작품을 함께 배치해 마치 미술관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아이폰을 나답게 유플러스로 남다르게’를 주제로, 나만의 방식을 통해 예술을 향유하는 MZ세대를 겨냥했다. 아이폰17 시리즈부터 애플워치, 에어팟 등 모든 신제품을 전시한 팝업은 국내 통신사 플래그십 스토어 중 틈이 유일하다.
2020년 9월 개관한 틈은 고객과의 가까운 소통을 목표로 매번 새로운 주제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80만명에 달한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 팝업 전시 역시 주말 기준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틈에 방문한 20대 박모씨는 “복잡한 강남 한복판에서 애플 제품과 예술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틈 1층에는 아이폰17 시리즈 전체 모델부터 애플워치 11·울트라3·SE3, 에어팟 프로3까지 전 라인업이 배치됐다. 차 작가의 대표적인 설치 작품 ‘미래에서 온 안개’와 미디어아트 ‘가방캡슐’도 전시됐다. 관람객은 에어팟 프로3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해 미디어아트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차 작가의 작품은 2층으로 이어진다. 그는 여행 가방을 매개체로 인간 개개인의 소우주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기술의 진보가 가속화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존재와 감각에 집중한 것이다. 이번 전시명인 ‘인간의 숨결이 깃든 기술’ 역시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것이 아닌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했다.
김태영 LG유플러스 공간플랫폼사업팀 책임은 “이번 전시에 함께하는 애플의 고객 중심 철학과 차 작가의 인간 존재에 대한 집중은 ‘사람이 앞서는 기술’을 추구하는 LG유플러스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며 “복잡함을 덜고 고객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자는 ‘심플리 유플’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