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입력 2025-09-23 18:37
AFP연합뉴스

프랑스가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하루 앞두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캐나다와 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두 국가 해법’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 오늘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의 가능성 자체를 보존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정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게 하기 위해 힘닿는 대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영국과 호주, 캐나다,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발표했고 룩셈부르크와 벨기에 등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G20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5개국으로 줄게 됐다.

서방국들의 승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혀 왔다”며 “대통령은 이런 결정이 현재 가자지구에서의 핵심 목표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데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대통령은 그것(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이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