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2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제110회 총회를 열고 회무에 돌입했다. 기장 총회는 이날 첫 번째 안건으로 목사 부총회장이었던 이종화 보령초대교회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신임 총회장은 “지금 우리 교단은 세속화와 신앙 약화라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복음의 능력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회와 교단 곳곳에 새로운 생명과 활력을 불어넣고, 직분을 권력이 아니라 섬김의 자리로 삼아 기장 공동체를 살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사·장로 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종희 동남교회 목사와 문형률 성일교회 장로가 박수로 추대됐다.
기장 총회대의원 656명은 교단 헌법 개정을 비롯해 기관·노회별로 상정한 헌의안들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성소수자목회연구특별위원회 신설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이에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는 총회 개회에 앞서 퀴어신학과 젠더 이데올로기의 확산을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올해 기장 총회 주제는 ‘살아계신 하나님,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느 8:1~12, 시 42:1~11, 계 2:1~7, 마 7:15~27)이다.
홍천=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