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 희망목회·삼중축복의 비전 잇는다

입력 2025-09-24 03:03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 성전에서 열린 ‘2025 영산 조용기 목사 4주기 추모 목회자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영산 조용기 목사의 신앙을 계승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그가 남긴 희망목회와 삼중축복의 비전을 이어받아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린 조 목사 4주기 추모 목회자 콘퍼런스는 그의 삶과 사역을 기리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인사말에 나선 이영훈 목사는 “성경이 1500여년에 걸쳐 기록된 뒤 오늘까지 신앙의 가장 중요한 지침서가 되었듯, 조 목사님의 사역도 문서와 영상으로 남아 역사를 이어가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귀한 일을 하고 있다”며 “목사님이 소천하신 지 4년이 되었지만 매년 콘퍼런스를 열고 기도해 왔다. 그의 유산은 영구히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형근 순복음금정교회 목사는 ‘영산 조용기 목사의 희망 목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목사는 희망목회의 성경적 기반을 분석하고 ‘예배’와 ‘이웃’ ‘삶’의 영역에서의 실제적 적용 방안을 고찰한 뒤 이를 계승하기 위한 다섯 가지 목회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영산의 희망목회는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는 예배, 사람을 세우는 제자화, 성령의 권능으로 긍정적인 비전 제시, 교회의 본질 회복, 개인 신앙을 넘어 공동체와 세계에 희망을 심는 목회적 비전을 강조해 왔다”며 “이는 오늘날 교회가 반드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영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성 여의도순복음동부교회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삼중축복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조 목사가 요한3서 1장 2절을 근거로 강조한 ‘삼박자 축복’의 형성과 신학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영산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는 선포로, 하나님과의 화목을 통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며 몸이 건강한 삼중축복이 믿는 자에게 주어졌다’고 가르쳤다”며 “이 전인적 축복의 메시지는 절망 속에 있던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중축복의 신앙과 신학이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전반에 기여해 온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는 영적 단절과 수고해야 얻을 수 있는 물질적 고통, 그리고 결국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죽음의 저주를 받았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저주가 변화됐다”며 “오늘 요한3서 1장 2절에서 다시 한번 그 해답을 확인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삼중축복을 누리는 인생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조 목사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청년 용기(꿈꾸는 자)’가 8분간 시사회 형식으로 상영됐다. 손양원 주기철 목사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권혁만 PD가 연출한 이 작품은 내년 공개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