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사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공군 대장)가 “자체 핵무장 추진 시 국제관계 내 위상, 국가 경제, 북한의 비핵화 추진, 국익 등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독자 핵무장에 대해 외교·안보·경제적 파장이 우려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자체 핵무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진 후보자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통한 핵 잠재력 보유에 대해서도 “핵 잠재력을 높이는 건 핵 비확산 측면의 민감성과 경제성 등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최근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축소 같은 조정 방안이 언급된 것에 대해선 “견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정상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주적이 어디냐’는 물음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며 “북한 도발에는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요건과 절차에 흠결이 있는 비상계엄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계엄 당시 임무를 수행했던 부대와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감사를 두고는 “군 내부 사기와 군심 결집을 위해 빠른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39기인 진 후보자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전략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정부 첫 대장급 인사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진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24일 진행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