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26대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사진) 감독이 22일 오후 5시 40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신 감독은 최근 두경부암 수술을 받고 일주일간 회복기를 보내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수술에 들어가기 전 “빈소를 차리지 말고 예배만 드려 달라”는 뜻을 남겼다.
이에 따라 장례는 빈소 없이 천국환송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큰아들 신규석 목사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확정된다.
1941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신 감독은 감리교신학대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 우이감리교회와 아현감리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2004년 기감 26대 감독회장에 선출돼 4년 전임제 감독회장 시대를 열었다. 당시까지 기감은 2년제 감독회장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태화복지재단 이사장, 한국교회 교단장협의회 상임대표, 아시아감리교협의회(AMC) 의장, 세계감리교협의회(WMC) 공동회장 등 한국교회와 감리교를 대표하는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고인은 생전에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강조했다. 2016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NCCK는 감리교단과 장로교단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상징”이라며 “감리교단은 NCCK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