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K웨이브로 글로벌 영토 확장”

입력 2025-09-23 00:46

이재현(사진 오른쪽) CJ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유럽 현장경영에 나서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실었다. 올해 일본과 미국을 잇는 세 번째 해외 현장경영이다. CJ그룹은 유럽을 차세대 전략 거점으로 삼아 K푸드·K뷰티·K콘텐츠를 앞세운 신성장 드라이브를 가속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9일부터 영국 런던을 찾아 현지 사업 기회와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이 회장과 동행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럽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임직원 간담회에서도 “유럽 지역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범유럽 탑티어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한다”며 “유럽이 미국을 잇는 넥스트(다음) 전략 지역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런던 방문 기간 글로벌 파트너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다. 글로벌 투자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의 렌 블라바트닉 회장과 만나 글로벌 미디어·엔터 시장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고, 채텀하우스(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 브론웬 매덕스 소장과는 유럽 통상환경 변화를 점검했다.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와는 K푸드·K뷰티 확산 잠재력을 논의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 칼둔 알 무바라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출신 마케팅 전문가 마이클 페인 등 스포츠 업계 주요 인사와도 만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소비재·콘텐츠 기업 성장 전략을 교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