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이욥 목사) 제115차 총회가 22일 전북 전주 새소망교회에서 개회했다. 총회에서는 침례신학대(총장 피영민 목사) 기관평가 인증유예 사태에 대한 조사위원회(위원장 진요한 목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조사위는 신입생 충원율(기준 94%)이 78.7%, 재학생 충원율(기준 80%)이 69.9%, 교원 확보율(기준 64%)이 50.4%에 그쳐 모두 ‘F’ 평가를 받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총회가 이사·감사 선임을 10차례 요청했으나 이사회가 임기 만료된 이사 7명의 선임을 거부해 파행을 빚은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조사위는 2026년 이후 국고보조금 약 50억원 손실, 신입생 장학금 손실 12억~36억원을 예상해 총 재정 손실 규모가 80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사위는 이사회와 대학본부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내리며 이사 파송 정상화와 재정·행정 투명성 강화를 권고했다. 보고서의 수용 여부는 이번 회기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욥 총회장은 “교회가 사회적 신뢰의 위기와 세속화 속에 서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서 ‘침례교회다움’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열리는 총회장 선거는 김선배 디딤돌교회 협동목사와 최인수 공도중앙교회 목사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전주=손동준 기자 sdj@kmib.co.kr
“80억 재정 손실”… 침신대 인증유예 보고서 공개
입력 2025-09-23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