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이 기존 면세점으로 운영하던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전면 개편했다. 헬로키티와 네이버웹툰 등 지식재산권(IP) 관련 매장을 대거 입점시켰다. K콘텐츠 영향으로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아 글로벌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몰 지하 1층의 6300㎡(약 1900평) 규모 공간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약 2600㎡(800평) 규모의 스포츠 슈즈 전문관을 선보인 데 이어 또 한 번 공간을 개편했다. ‘헬로키티 애플카페’가 부산 최초로 들어선다. 매장 전체를 헬로키티 콘셉트로 꾸몄다. 네이버웹툰 등 인기 IP를 결합한 굿즈샵 ‘엑스스퀘어’도 자리 잡는다. 화산귀환·마루는 강쥐·가비지타임 등 다양한 웹툰 기반 상품과 해외 인기 IP 상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스투시·슈프림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품은 ‘EE플레이스’와 프리미엄 짐웨어 브랜드 ‘본투윈’ 등 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팝업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74년 역사의 미국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 ‘프룻 오브 더 룸’의 팝업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몰과 백화점 간 순환이 활발히 이뤄져 매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텀시티몰은 부산 최초이자 유일하게 2년 연속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다. 젊은 세대 중심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오는 25일 부첼라티를 비롯해 프라다(남성)와 부쉐론도 오픈하며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한다.
외국인 쇼핑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 1~8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 템버린즈·젠틀몬스터 등 외국인 선호 브랜드를 강화했다. 즉시 환급 매장도 전년 대비 약 4배 많은 100개 이상으로 늘렸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은 “스포츠·패션·IP를 아우른 특별한 쇼핑 공간을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동북아 관광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