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초로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을 세웠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하남에 연면적 8000㎡ 규모의 실내 공간 ‘배민라이더스쿨’을 완공해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1만명씩 교육 이수자를 배출하는 게 목표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축구장 1개 크기의 수준에 이륜차 실습 교육장을 조성해 날씨와 관계없이 1년 내내 라이더들에게 이륜차 전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층엔 사무실·강의실·주차장이 마련됐고 2~3층은 이륜차 실습 교육장이다.
교육 과정은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배달노동자의 안전교육 의무화’에 발맞춰 ‘안전한 배달’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실습 교육장은 다양한 노면 조건과 기상 환경을 적용해 사고 발생 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다. 실제 도로 환경처럼 신호등과 차선을 구성해 신호 위반 예방 교육을 한다.
스프링클러와 배수시설 등을 갖춰 실내에서도 빗길, 언덕, 미끄러운 노면 등을 라이더가 미리 경험하고 안전 운행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암막 커튼과 조명 등을 활용해 야간 운전을 대비한 시인성 훈련도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전기 이륜차로 진행해 친환경·무소음 실습이 가능하다.
배민은 산재사고의 80% 이상이 배달 시작 후 6개월 이내 초보 라이더에게 발생하는 점에 주목해 프로그램을 꾸렸다. 배민라이더스쿨 프로그램 이수자는 2021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2만2000명에 이른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