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금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금 가격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지만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어서 금 현물 대비 높은 변동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 가격 상승 시 더 높은 수익 추구가 가능하고 하락기에는 더 하락할 수 있다.
금 선물, 현물 등 원자재 투자가 아닌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배당금을 기반으로 연 1회 분배금도 지급할 수 있다. 지난 1월 24일 1주당 150원을 지급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총 보수를 0.45%에서 0.15%로 인하하는 등 비용 부담도 줄였다. 금 채굴기업의 채굴 비용은 고정비 성격이 강해 변동이 크지 않지만 판매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 실제 올해 금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금 채굴 기업의 주가는 더 크게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연초 온스 당 2669달러에서 지난 15일 기준 3719달러로 39.94% 올랐다. 같은 기간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만3035원에서 2만4990원으로 91.71% 상승했다.
올해 금 채굴기업의 채굴 비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마진율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바릭 마이닝 등 대표적인 금 채굴 기업 3사의 평균 금 판매가격은 지난 2023년 온스 당 1949달러에서 지난해 2483달러로 2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금 채굴비용(AISC)은 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금 판매가격이 평균 2911달러로 17% 상승했지만 AISC는 10% 올랐다. 2분기에는 AISC는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향후 금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 규모를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금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금을 사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