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460을 돌파하면서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년1개월 만에 ‘8만전자’ 고지를 회복했다.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90포인트(1.4%) 오른 34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세웠던 종가 기준 종전 최고기록(3449.62)은 물론 장중 최고점(3452.50)까지 뛰어넘은 또 한 번의 역대 최고치다. 전날 11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꺾이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가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외부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863억원, 4307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7816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 중에서는 자금 유입과 반도체 분야의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운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8월 19일 이후 1년1개월 만에 ‘8만전자’ 고지를 다시 밟았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보다 5.85% 올라 3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7원 오른 138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종가 기준 처음으로 4만5000선을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거래일 대비 513.05포인트(1.15%) 오른 4만5303.43에 장을 마감했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