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전자 ‘공동전선’ 구축… ‘전력+냉각’으로 AI데이터센터 공략

입력 2025-09-19 00:45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오른쪽)과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설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 전선을 펴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LG전자는 ‘냉각’ 분야에서 각각 구축해 온 경쟁력을 토대로 데이터센터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사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통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하는 파일럿(시범 사업)을 실행하기로 했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AI 기반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솔루션도 공동개발한다. 데이터센터 폐열 회수 및 활용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담당한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발열 잡기에 집중한다. 칩에 냉각수를 공급해서 열을 식히는 방식의 냉각수 분배 장치(CDU)와 물과 공기를 모두 활용하는 수·공랭 인버터 칠러(냉각기) 등 설비를 제공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SK이노베이션의 DCMS 등 전원·운영 솔루션을 활용해 전력 공급 안정성 및 전력 효율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포트폴리오에 LG전자의 솔루션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양사의 최적화된 기술력을 통합해 검증된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Turn-key)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냉각 솔루션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통합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