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한다

입력 2025-09-18 19:03 수정 2025-09-18 19:04

삼성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려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채용 규모를 더 늘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발표를 신호탄으로 이날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채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채 제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채용 문호도 넓혀 왔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4605명에서 지난 6월 말 12만8925명으로 2만4320명(23.2%) 증가했다.

삼성은 이번 채용 계획을 ‘사업보국’ ‘인재제일’ 경영 철학과 연결해 설명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간담회에서 “삼성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