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음식점·마트·편의점서 결제… 카드지급분 88% 사용

입력 2025-09-18 20:55 수정 2025-09-18 21:04
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분의 65.7%가 음식점, 마트·식료품, 편의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1차 소비쿠폰 중 88.1%(5조2991억원)를 사용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사용액은 음식점(40.3%)이 가장 많았다.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병원·약국(9.1%), 학원(4.1%), 의류·잡화(3.6%)가 뒤를 이었다. 1차 소비쿠폰은 신청 마감일인 지난 12일 기준 대상자의 99.0%인 5008만여명이 신청했다. 9조693억원이 지급됐다.

경제 지표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호전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7월 110.8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에 111.4로 상승해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 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2.5% 늘었다. 2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소비쿠폰에 대한 소상공인의 체감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실시한 ‘소비쿠폰 효과성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5.8%가 “지급 이후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 중 51%는 매출 증가율이 최대 30.0% 이른다고 응답했다.

소비쿠폰을 통한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주민들이 세종과 경기 수원, 충남 보령·홍성 등에서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커피와 간식을 경찰서·소방서에 전달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22일 시작되는 2차 지급을 통해 골목 상권과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소비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