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청년 고용’ 함께 팔 걷는다

입력 2025-09-19 01:24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회 전신)가 2010년 11월 서울 강남구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김황식(왼쪽 첫번째) 당시 국무총리가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경협은 다음 달 21일 15년 만에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한경협 제공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다음 달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민관합동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제계가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건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10개 그룹이 참여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 이후 15년 만이다.

한경협은 “청년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도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데 기업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박람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해마다 늘어 2023년 40만명대로 올라섰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청년 채용을 희망하는 3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한다. 취업포털 ‘사람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채용관도 다음달부터 3개월간 운영된다.

현장에선 대기업 우수 협력사와의 현장면접·채용 상담뿐 아니라 채용설명회·직무특강 등 취업 정보 제공, 이력서·면접 코칭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오는 다음달 1일 한경협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구인난 모두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상생 채용박람회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제계가 청년·중소기업 상생지원 프로젝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